시간이 정말 빠르다.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.
처음에만 해도 21일 동안 글 쓰는 것이 쉽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,
요새는 뭐 하루하루 12시 지나기 전에 무슨 글을 써야 하지 고민을 하고 있다.
그런데 또 글을 대충 쓰는 타입은 아니다보니
대체로 30분에서 1시간은 글을 쓰는 데 투자하게 된다.
어렸을 때는 주말만 기다렸던 것 같다.
사실 좀 더 커서도, 대학생 때도 직장인 초년생일 때도 주말만 기다렸던 것 같은데.
정말 신기한 것은 지금의 나는 주말을 딱히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.
나는 학술연수에 관심이 있다.
우리 회사에는 고과가 괜찮고 어학이 받쳐주면,
좋은 대학교 중 하나를 골라 석사 이상의 과정을 밟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.
처음에 입사할 때는 멋모르고 이것에 관심을 가졌었는데,
그 당시에는 뭐 신입사원이었으니 이리 털리고 저리 털리다보니
나는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에 불만이 그득한 채로 매일을 보내던 때도 있었다.
그런데 인생이란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다.
그렇게 불만이 많던 직장에서 좋은 상사를 만나서 작은 일을 받았고,
그 일을 참 열심히 해내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인정을 받았다.
돌이켜보면 그맘때쯤이 지금의 직장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알게 된 시점인 것 같다.
매듭 하나가 풀렸을 뿐인데 자신감이 생기고, 더 할 수 있게 되고, 더 많이 하고 싶어지더라.
이후로 만드는 도구들도 동료들과 상사에게 괜찮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.
그게 신이 나서 더 노력하게 되고 더 많이 배우게 되었고, 어떤 때는 운도 따라서,
결과적으로 학술연수를 정말 지원해볼 수도 있게 된 것이다.
이야기가 좀 샜지만, 제목과 연관을 지어보자.
내가 노력한 작은 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었고
그 일주일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음을 생각해보면,
역시 중간만 가는 것보다는 최선 다해 사는 자세가 내 성향에 맞다고 생각한다.
그러면 실패해도 아쉬울지언정 후회는 없을거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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