붙잡힌 채로 고문을 당하던 주인공 스네이크는 결국 눈 한 쪽이 뺏긴 채로 감방에 갇히게 된다. 감방 안에서 포크를 줍는데, 방을 탈출하는 방법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. 자세한 설명은 스포일러이니 넘어가고, 처음에 침대 밑에 숨는 방법을 생각해서 들어갔을 때가 참 재미있어서 링크를 건다.
https://youtu.be/-F_XqKFSxH4?t=819
어찌어찌 탈출에 성공하면 거지같은 총과 포크만 달랑 남아 힘겨운 탈출을 해야 한다. 하수구를 지나고 나서 폭포에 떨어지고 나면, 보스 전투가 한 번 있다. '더 보스'의 옛 동료, '더 소로우'와의 전투다. 귀신처럼 생겨가지곤 귀신같은 능력을 쓰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녀석인데, 분위기가 음침하고 인상적이었다.
https://youtu.be/RE0NHF4sRZM?t=496
클리어하고 나면 다시 기지로 잠입하여, 핵병기 샤고호드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. 4개의 핵심 지점에 C3라는 강력한 폭탄을 설치하고, 탈출한 후에 폭발시키는 임무다. 이렇게 휑한 곳에서 돌아다니는데 어떻게 발각이 안 되나 싶기도 하지만, 사실은 게임 내내 이런 게임적 허용은 관대하게 해주는 편이다.
https://youtu.be/jj4eR5PZyYU?t=1465
4개의 지점에 C3를 모두 설치하고 난 후 폭발시키기 위해 탈출하려는 순간, 스네이크는 발각되어 '더 보스'에게 CQC로 제압당하고 만다. 엎어진 자세에서 오셀롯이 스네이크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미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.
https://youtu.be/jj4eR5PZyYU?t=3025
게임을 혹시나 하고 싶어할 사람이 있을까 싶어 중요한 부분을 일부러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되짚어보았다. 더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"플레이스테이션의 기억" 문서가 아닌, 메탈기어 솔리드 3의 정식 리뷰를 블로그에 올릴 때 적는 것이 좋겠다. 하여튼 메탈기어 솔리드 3는 이후의 이야기와 결말이 모두 지금까지 진행한 내용만큼이나 흥미롭고 인상적이다. 그래서 나는 "플레이스테이션의 기억" 문서의 첫 번째 리뷰로 이 게임을 선정했다. 직장인이 되어 2019년 말에 15년이나 지난 게임을 했지만,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다. 메탈기어 솔리드 3는 취향이 맞는다면 언제 어디서 틀어도 참 재미있는 이야기와 게임성을 지닌 명작 게임이다. 옛날 게임을 좋아하고 잠입, 퍼즐, 액션을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당신에게 큰 인상을 남겨줄 것이라 확신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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