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해 새로 해본 시도가 여럿 있지만,
복싱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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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 시작은 아마도... 이런 종류의 영상이었다.
https://youtu.be/vmlfL95ceLU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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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기꾼 참교육 컨텐츠 같은 걸 참 좋아하던 때라 보게 됐는데,
보면 알겠지만 어이가 없는 수준의 인간들이 참 많더란다.
여기서부터 이런 컨텐츠를 주루룩 찾아보다가
쉬샤우동 이라는 분을 알게 되어 영상을 쭉 찾아보게 됐다.
https://namu.wiki/w/%EC%89%AC%EC%83%A4%EC%98%A4%EB%91%A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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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이것을 보면서 그 당시에는 그저 재밌다고만 느꼈는데,
그러면 실전성이 있는 무술은 무엇인가가 궁금해졌다.
중국 무술의 실전성, 태권도의 실전성, 무에타이의 실전성 등등을
나무위키를 뒤져가며 알아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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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러던 와중 복싱을 검색하게 되었고,
아래 나무위키 페이지에서 영상을 보게 된 것이다.
https://namu.wiki/w/%EA%B6%8C%ED%88%AC#s-2.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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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인상적으로 봤던 건 아래 동영상인데,
러시아 프로 권투선수 니콜라이 블라센코(Nikolay Vlasenko)가
술집에서 자신의 아내를 성추행하려던 불량배들을 술집 밖에서 제압하는 장면이라고 한다.
이 영상을 본 게,
내가 복싱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계기가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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왜 이렇게 자신이 없을까?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다.
어느 순간부터 내가 내 몸 하나, 내게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.
그 당시 PT 선생님께 복싱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긍정적으로 답변해주셨고,
그래서 근처의 복싱짐을 알아보고 난 다음 3월 22일부터 다니게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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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BTI로 따지면 극I 성향인 나는,
사실 모르는 사람들의 모임에 처음 껴서 노는 게 참 쉽지 않은 편이었다.
그렇지만 복싱짐이라면, 부끄러워도 큰 소리로 나서서 인사를 열심히 하면
뭔가 운동하는 분들이니 시원시원하게 인사 받아주실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.
그래서 복싱 시작 초기에는 일부러라도 더 크게 인사를 하려고 노력했다.
그 덕분에 회원분들도 반갑게 맞아주시고,
너무 외따로 놀지 않도록 스피드백이나 스파링도 알려주셔서 제대로 재미가 붙었다.
샌드백도 정말 열심히 쳤고, 되도록 빠지지 않고 복싱짐에 나왔다.
아마 내 기억으론 추석같은 게 껴있지 않은 이상,
대체로 일주일에 2일은 다 나왔으며 못 나왔어도 이유는 다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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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해보면 벌써 복싱을 10달이나 하고 있다.
내년부터는 아마추어 대회도 출전해볼 생각도 한다.
물론 개후두려맞고 끝나겠지만 다들 열심히 한다고 칭찬도 해주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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복싱을 하면서 알게 된 건, 도전하는 삶과 노력하는 삶은 즐겁다는 것이다.
내가 먼저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알아봐주고 도와주려는 사람이 정말 많다.
비단 복싱 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이 다 그렇더라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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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화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.
내가 잘 모르는 주제니까 입을 닫고 있는 것 또한 매너가 아니며,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알게 됐다.
잘 모르면 솔직히 잘 모른다고 말하되, 답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찾아 호응해주는 정도의 노력도 좋은 것이다.
그러면 상대도 내가 노력하는 것을 안다. 곧 나와 맞출 수 있는 대화 주제를 찾으려고 최대한 노력해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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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찌되건 만남이 있다는 것은 상대도 나도 그 만남에서 즐거운 에너지를 얻고 싶은 것이고,
그런 소소한 행복을 위해, 상대가 나를 위해 분위기를 풀고자 말을 건넨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.
상대와 눈을 맞추고 상대의 말에 진심으로 귀기울여보자.
올해 다시금 깨닫게 된 좋은 좌우명 중의 하나가 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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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야기가 좀 새버렸는데 정리를 해보자.
올해 내가 했던 새로운 시도 중에서, 나라는 사람을 성장시켰던 것은 복싱이었다.
전투력 증가로 인한 남성 호르몬 증가와 그로 인한 자존감, 자신감 상승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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