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1년 나왔던 화이트데이는 참 재밌게 즐긴 게임이었다.
잔뜩 겁을 먹은 채로 어둑한 학교를 몰래 걷다
수위가 휘파람을 불자마자 꺼버렸던 기억이 아련하게 있다.
화이트데이는 2008년 쯤에 피쳐폰으로도 나왔었고
2015년 쯤에 스마트폰으로도 리메이크가 나왔었는데,
2017년에 이 모바일판이 PC 버전으로 포팅되어 재출시되었다.
어릴적의 기억이 떠올라 게임을 샀는데,
실제로 리메이크의 엔딩을 본 것은 그보다 한참이나 나중이었다.
(여담이지만 스팀에서 게임을 사면 거의 항상 이렇게 된다..)
화이트데이 원작의 엔딩곡은 엔딩곡대로 좋아했다. 아래는 원작의 엔딩곡인 "레이니 썬"의 "Palobina".
리메이크의 엔딩곡인 "꿈인 것처럼" 또한 참 좋아한다. "나비" 님이 불렀다.
화이트데이라는 게임의 장르를 생각하면 "Palobina"가 더 전반적으로 어울린다고 생각도 들지만,
게임을 끝낸 후의 여운을 생각한다면, 아련한 감동이 있는 "꿈인 것처럼"도 참 어울린다는 느낌.
화이트데이는 멀티엔딩을 가진 게임인데,
진엔딩에서는 "꿈인 것처럼"을 들려주고 나머지에서는 "Palobina"가 나왔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.
더 나중에 나온 화이트데이2는..... 없는 작품 치자......
PS. 레이니 썬은 "꿈에"라는 리메이크 곡도 공연한 적이 있다.
감상평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댓글이 있다.
목졸라 살해한 연인이 그리워 꿈에서 보는 것 같은 기괴한 우울..
원곡도 찾아서 들어봤는데 아예 다른 노래였더란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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